'첫 승' 한대화, "어려운 경기 이겨 좋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03 17: 30

오랜만에 한대화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한대화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내고도 완패하며 침울하게 시작했던 한화로서는 새로운 반전 계기를 마련한 한판이었다. 2년차 안승민이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고, 이대수와 최진행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투타에서 조화를 이뤘다.
경기 후 한대화 감독은 "선발 안승민이 위기 때 잘 던져줬다. 좋은 피칭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승민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3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내보낼 정도로 위기가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어 한 감독은 "유원상과 박정진도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안승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유원상은 1⅓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았다.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넘겨받은 박정진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타자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개막전에서 단 5안타로 침묵한 한화 타선은 이날 홈런포 2방이 나왔지만 안타는 6개밖에 없었다. 한 감독은 "타자들은 자신있는 스윙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승리의 맛은 달콤했다. 특히 선취점을 빼앗기고도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역전했고, 그 점수를 마지막까지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한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참 좋다"며 시즌 첫 승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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