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 안승민,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03 17: 38

스무살 어린 투수가 한화를 구했다.
한화 2년차 우완 안승민(20)이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배짱 두둑한 피칭으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안승민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안승민 개인적으로도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한화도 개막전 충격을 딛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안승민은 "포수 신경현 선배가 요구한 대로 던졌다"며 "오늘 위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낮게 낮게 제구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승민은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맞은 3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경기 전 한대화 감독은 "안승민이 5회까지만 던져주면 된다"고 했다. 5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진 안승민은 자신의 책무를 마치고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로 좋았고 무엇보다 23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무려 16차례나 잡아내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위기에서도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준 것도 바로 두둑한 배짱과 안정감 때문이었다.
이날 인상적인 피칭으로 팀의 구세주가 된 안승민은 올해 한화 선발진의 한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아프지 않고 팀에 꾸준히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스무살밖에 안 되는 안승민이 한화 마운드의 희망이자 미래로 떠올랐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