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신고' 최진행,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03 17: 48

역시 4번타자는 힘이 있었다.
한화 4번타자 최진행(26)이 팀 승리에 한 몫 단단히 했다. 최진행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김일엽의 가운데 낮은 142km 직구를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개인 1호 홈런을 2경기 만에 신고했다. 한화도 최진행의 쐐기포로 3-1 승리를 거뒀다.
사실 홈런을 때리기 쉽지 않은 코스였다. 볼끝이 묵직한 편인 김일엽의 142km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으로 떨어졌다. 실투로 보기 힘든 코스였지만 최진행의 가공할만한 어퍼 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힘이 그대로 실린 최진행의 타구는 사직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해 32홈런으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최진행의 펀치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최진행은 "올해 첫 홈런이라 기분이 좋다. 제 스윙을 한 것이라 넘어갈 것 같았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막전에서도 첫 타석에서 첫 안타가 나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홈런도 생각보다 빨리 나온 것 같다"며 "지금 몸 상태도 좋다.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앞으로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4번타자로서 책임감과 경쟁심도 잊지 않았다. 최진행은 "우리 팀이 약체라고 하지만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이기는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하겠다. 4번타자로서 찬스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대호(롯데) 김상현(KIA) 등 거포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자극이 된다"며 경쟁을 선언했다. 확실한 4번타자 최진행이 있기에 한화 타선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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