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결승포' 이범호, "어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03 18: 24

"오늘도 안나왔으면 길어질 것 같았다".
KIA 이적생 이범호(31)가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포를 날려 팀에 귀중한 성적을 날렸다. 3일 광주 삼성전에서 8-8로 팽팽한 7회말 결승 좌월솔로포를 날려다.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진 일타였다. 새로운 해결사이자 LCK 타선의 일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후 이범호는 "어제 5타수 무안타를 치고 집에서 누워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났다. 첫 경기에 못해 너무 미안했다. 그러나 오늘 중요한 순간에 칠 수 있어 다행이다"면서 마음고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타격 밸런스나 타이밍도 좋았다. 정현욱 투수가 커브와 체인지업을 계속 던지길래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직구 타이밍을 가져갔다"면서 홈런을 때린 비결을 밝혔다.
아울러 "어제 5타수 무안타를 쳐서 오늘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으면 슬럼프가 길어질 것 같았다. 다행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나고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범호는 1회 좌전안타 이후 기세를 살려 2회에도 2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리는 등 3안타 3타점을 날렸다.
 
특히 3번타자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에 희섭선배와 김상현이 있어 상대가 포볼 없이 나하고 승부를 걸어온다. 뒤에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카운트에서 골라칠 수 있다. 내 노림수를 갖고 승부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음주 친정팀 한화와의 대전 원정을 앞두고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 협상을 했지만 잘 안됐고 내가 KIA를 선택했다. 팬들도 이해를 해주실 것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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