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24점' 현대건설 2승, 흥국생명에 0-2서 역전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3 19: 07

'준우승 징크스'는 없다.
현대건설이 3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12-25 25-18 26-24 15-1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챔피연걸정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치며 남은 경기에 큰 부담을 가지게 됐다.

이날 현대건설의 역전승은 사실 의외였다. 1세트에서 무려 1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서브 실책과 토스 실수는 물론 배구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포히트'까지 속출했다.
흥국생명도 미아가 1세트 득점이 4점에 그치는 등 공격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형국이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는 공격까지 풀리지 않으면서 무너졌다. 반대로 흥국생명은 1세트 잠잠했던 미아가 10점을 몰아쳤다. 결국 현대건설은 12-25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2세트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없는 3세트에서 국내 선수의 무게감으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황연주와 양효진이 각각 7점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25-18로 3세트를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선전했다. 황현주 감독의 판정 항의로 분위기를 일신한 현대건설은 한때 15-20까지 밀리며 고전했지만 케니의 막판 대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에서 놀라운 뒤집기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양효진의 활약이 주효했다. 케니의 맹공으로 고비마다 흐름을 이어간 현대건설은 11-11로 동점에서 양효진이 미아를 블로킹하며 12-11로 앞선 뒤 미아의 잇달은 공격 범실 덕에 승리했다.
한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사진>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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