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 "골 넣을 때 감독님 생각만 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4.03 20: 01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른발로 골 넣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는 3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조동건-홍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성남은 올 시즌 감격의 첫 승을 거두며 컵대회 개막전 포함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리그 전적은 1승 1무 2패. 또 부산전 4경기 연속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쐐기골을 터트린 홍철은 측면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 신태용 감독이 고육지책으로 위로 끌어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것. 신태용 감독은 애써 그의 활약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흐믓함만은 숨길 수 없었다.
홍철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1무3패로 부진했던 팀의 연패를 끊었다는 것이 오늘 가장 중요한 결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수비수로 뛰고 싶지만 앞뒤로 다 뛸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것이 나의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팀 사정으로 인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해야 하는 홍철은 "내가 공격에 섰다고 해서 수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모든 부분에서 책임지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대표팀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그는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려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경쟁자들이 많다. 경쟁 속에서 나 자신도 발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철은 "감독님께서 항상 대표팀에서 활약할 선수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라고 강조하셨다. 감독님 믿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면서 "올 시즌에는 5골 이상 넣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그는 "오른발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슈팅 상황서 감독님 생각만 났다. 잘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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