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효진이가 뽀뽀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4.03 20: 11

"(양)효진이가 막 뽀뽀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역전승이 기뻤어요".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가 3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10~2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뒤 흥분한 목소리를 외친 얘기다.
그만큼 현대건설의 역전승은 극적이었다. 1세트에서 무려 1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했던 현대건설이 거짓말처럼 3, 4, 5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황연주는 "솔직히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경기를 못 쫓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무너졌거든요. 말은 안 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황연주가 생각하는 반전의 기회는 3세트.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유리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양효진이 각각 7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황연주는 "3세트에서 경기가 끝날 줄 알았어요. 다행히 용병이 뛸 수 없으니, 우리가 공격에서 앞서면서 이길 수 있었죠. (양)효진이가 막 뽀뽀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역전승이 기뻤어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황연주는 현대건설이 실책이 잦다는 사실에 지적에 "실책을 줄이는 것이 생각대로 안 돼요. 그럴 바에는 적극적으로 하자고 결론을 내렸죠. 실책을 하나 하면 공격으로 커버하겠다는 거죠. 언제나 자신 있게! 이게 제 생각이에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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