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2011 메이지리그 개막 3연전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인디언스가 7-1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마수걸이 승을 거둔 게 위안이 됐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15승이나 따냈던 좌완 존 댕크스. 추신수는 댕크스와의 역대 대결에서 19타수7안타(1홈런)로 타율 3할6푼8리를 기록해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상황이 달랐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댕크스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댕크스는 추신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0-1로 리드를 당한 4회초 수비에서 인디언스는 트리플 플레이를 달성해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무사 1,2루에서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번트 타구를 1루수로 출전한 카를로스 산타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주자들 모두 스타트를 끊은 상황이어서 1루와 2루에 볼을 이어던져 3개의 아웃카운트를 한 번에 기록했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지만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1-1에서 80마일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역시 선수로 나선 6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새로 영입한 노장 올랜도 카브레라가 댕크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냈고, 7회에도 루 마슨의 적시 2루타에 이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4-1로 앞서갔다. 그러나 7회 2사 후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2-0에서 81마일짜리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고개를 떨궜다.
기세가 오른 인디언스는 8회에도 3점을 추가해 7-1로 압승을 거뒀다. 선발로 출격한 저스틴 매스터슨은 주무기인 싱커를 앞세워 16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3연전에서 12타수1안타에 그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 8푼3리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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