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요정' 박경수, "활로 뚫는 게 내 역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4 10: 44

"저는 중심타자가 아니잖아요. 출루를 통해서 득점을 이끄는 게 제 몫이라서".
 
타격 성적은 3타수 1안타. 그러나 출루는 5번 중 3번을 성공했고 1,4회 귀중한 득점을 이끌었다. '수비 요정' 박경수(27. LG 트윈스)가 이제는 '출루 요정'의 모습으로 진화 중이다.

 
박경수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개막 2차전서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는 등 3타수 1안타(2볼넷) 2득점을 올리며 팀의 7-0 영봉승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박경수의 타율-출루율은 엄청난 편차를 보이고 있다. 2009시즌 2할3푼8리를 때려내는 데 그쳤던 박경수지만 그의 출루율은 무려 3할7푼7리로 편차가 1할3푼9리에 달했다. 지난 시즌에도 2할6푼의 타율로 3할8푼1리의 출루율을 기록한 박경수다.
 
아직 개막 2경기를 치른 데 그쳤으나 3할3푼3리(6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인 박경수의 출루율은 5할5푼5리. 여전히 공을 골라내는 감은 뛰어났다.
 
경기 후 박경수는 "비결이라기보다는 내가 중심타선에 포진한 선수가 아닌 만큼 어떻게든 출루해서 득점을 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1번 타자로 나선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겸손의 표시.
 
뒤이어 그는 "전지훈련서 공을 많이 보면서 볼에는 휘두르지 않고 스트라이크에 거침없이 휘두르는 배팅을 하고자 노력한 것이 출루율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자신의 출루 능력을 자평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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