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골' 윤일록-유병수, 희비 '쌍곡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4 07: 21

윤일록(19, 경남)과 유병수(23, 인천)가 각각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 그렇지만 이날 승부의 결과처럼 기쁨도 한 선수만 누릴 수 있었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지난 3일 오후 창원 축구센터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홈 경기서 윤일록과 루시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을 꺾은 경남은 정규리그 3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새로 발탁할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관전했다. 그만큼 경남 선수들은 물론 인천 선수들에게 모두 승부의 결과 만큼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특히 공격수들은 골을 기록하면 조광래 감독에게 한 번에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윤일록과 유병수는 이날 경기서 골을 넣었지만 눈도장은 윤일록만 찍을 수 있었다.

윤일록은 전반 1분 루시오의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으로 침투했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 장경진을 제친 윤일록은 골키퍼마저 제치며 여유있게 공을 왼발로 집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유병수도 전반 22분 카파제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조광래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조광래 감독은 윤일록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움직임이 매우 좋았고 날카롭다. 그리고 상대 수비들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좋았다"며 "인천의 수비수들이 좋지만 공간 침투를 해 득점을 했다. 대학을 보내지 않고 프로로 데려왔는데 좋은 결정이었다"고 칭찬했다.
칭찬은 계속됐다. "상대의 뒷공간을 이용하는 모습이 상당히 좋았다. 좋은 공격수다. 개인기를 이용해 측면을 돌파했다. 그런 모습은 급하면 되지 않는 것인데 참으로 영리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충고도 했다. "아쉽다면 근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파워를 더 기른다면 더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며 진심어린 충고를 덧붙였다.
윤일록과 더불어 한 골을 기록한 유병수에 대해서는 칭찬보다는 충고가 더 많았다. "분명 골 넣는 자질은 충분한 공격수다. 그렇지만 움직임 부분에서는 아직도 대표팀에서 크게 활용할 단계는 아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앞으로 2∼3개월 가량 더 지켜 볼 것이다. 노력을 한다면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지속적으로 유병수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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