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산’은 그 다음 임신에서도 ‘유산’불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04 09: 12

-‘불임’만큼이나 큰 고통 가져오는 ‘습관성유산’
임신을 진단받은 임산부 중 10명에 2명은 자연적인 유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하다. ‘유산’은 ‘불임’만큼이나 고통을 가져오는 것으로 이와 같은 ‘유산’이 3회 이상 자연적으로 나타난 경우라면 ‘습관성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습관성유산’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많지 않아 예방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습관성유산’의 원인과 검사 및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미즈여성병원을 통해 알아보았다.

▶ ‘습관성유산’, 원인을 알아야 임신성공
강동미즈여성병원 박연이 원장은 “'습관성유산'을 가져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통해 개선시켜주고 있다. 크게는 부모의 염색체 이상을 비롯하여 면역학적 이상, 세균감염의 원인 및 자궁 내 유착,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해부학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치료가 가능하므로 산부인과에서는 다양한 검사를 통해 이를 체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원인들을 정확하게 밝혀내기 위한 검사로는 만성 자궁염증 및 자궁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한 자궁내막 조직검사, 자궁경부 적합성검사와 함께 부부염색체 검사, 면역학적 검사, 혈당검사 및 다낭성 난소증후군 배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당뇨병 또는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유산가능성이 높으므로 임신 전 이를 체크하는 검사는 필수이다.
습관성유산 임산부의 약 30% 이상이 겪고 있는 ‘호르몬 이상’의 경우에는 배란 후 황체기에 황체 호르몬이 부족하여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를 계속 하여 건강한 임신상태를 유지시켜 주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염색체 이상을 가진 부부라면 임신하기 전에 유전학 상담을 거치고 임신 중에 는 반드시 기형아 검사를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 유산 방지하려면 임신초기 조심해야
전체 임신 중 약15%가 유산을 경험하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2~4주 사이에 유산까지 합치면 실제 초기 임신소실은 약 50%에 가깝다는 통계가 있다. 이처럼 초기유산 같은 경우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
박연이 원장은 “'습관성유산'은 유산은 거듭될수록 재발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무조건 임신을 시도하기 보다는 부부 모두 몸 상태가 건강하게 되었을 때 임신을 하는 것이 좋으며 유산증상이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치료 및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습관성 유산을 경험하는 여성에게는 유산 자체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유산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초산이라면 반드시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건강한 임신을 유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