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은행의 법적 지침 따라야 불임 부부가 행복해질 수 있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04 09: 01

-안전하고 검증된 정자 이용해야
최근 중국에서는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로 정자은행에 정자를 기증하는 행위가 성행하여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출산을 희망하는 불임 부부를 돕기 위해서 정자를 기증받는 정자은행들이 건장한 정자 확보를 위해서 신체 건강한 대학생들을 더욱 선호하며, 정자를 기증해주는 대가로 우리 돈으로 51~68만원 상당의 비용을 보상해주는 것이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라고 한다.
본래 정자은행은 정자생성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인 남성들이나 정관수술을 받는 남성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정자를 보관해두고자 할 경우에 이용하거나, 익명의 남성에게서 정자를 얻으려는 불임 부부들이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불임 부부를 위해 정자를 기증하는 순수한 정자은행의 의미가 단순히 학생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하여 윤리 및 도덕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자이병원 불임센터 변재상 원장은 “정자은행은 배우자와 수정을 위해 자신의 정자를 보관해두거나 불임 부부의 경우에 비 배우자와 수정하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불임 부부의 경우 입양에 비해서 정자은행을 이용하면 여성의 유전적인 특징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에 많은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정자은행의 이용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비 배우자 인공수정은 그 외의 의료행위에 의해서는 임신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서 시술되어야 하며, 법적으로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고, 남편의 적극적인 동의 하에 시행되어야 하며, 동일한 공여자의 정액을 10회 이하 임신에 한해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정자 공여자의 신분은 비밀이 보장되어야 하고, 정자 공여자에게 시술 결과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처럼 법적으로 철저하게 지침을 정했지만, 아직까지 정자은행과 관련해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자를 기증하면 대가로 돈을 받고 노골적으로 성관계까지 요구하는 대리부가 온라인을 통해 성행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대리부는 법적으로 검증받지 않았기에 에이즈를 비롯한 성병에 노출되기도 쉽고, 진짜 아기를 얻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불임 부부들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위이다.
반드시 정자은행의 목적을 이해하고, 확실히 검증된 안전한 정자를 이용해야 불임 부부 모두가 건강한 아기를 얻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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