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5전 3선승제의 이번 4강 PO는 객관적인 전력상 정규리그 1위 KT보다 4위 동부가 오히려 앞선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 농구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4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동부를 상대로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KT는 정규시즌에서 41승 13패를 기록하며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제스퍼 존슨이 있었다. 그러나 존슨은 현재 부상으로 KT를 떠났다.
전창진 감독으로서는 존슨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KT는 시즌 내내 존슨을 중심으로 전술을 만들었다. 모든 패턴과 움직임 모두 존슨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그 중심이 사라졌기 때문에 KT의 기존 전술도 모두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창진 감독으로서는 정규 시즌 종료 후 PO를 소화할 묘수를 만들어야 했다.

찰스 로드가 있기는 하지만 동부를 상대로 뛰었을 때 그렇게 좋은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동부의 '트리플 타워'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이 버겁기 때문이다. 새롭게 영입한 앤서니 존슨은 정규시즌 동안 존재감이 없었다. KT로서는 이 또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연 지난 2주 동안의 휴식기 동안 전창진 감독이 어떠한 전술을 만들어 냈을지가 이번 4강 PO의 관건이다.
한편 동부는 KT보다 여유롭다. 6강 PO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도 유지했다. 그리고 3연승으로 시리즈를 일찍 마감하며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 지난 3경기서 창원 LG를 50∼60점대로 막은 짠물 수비는 여전하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막강한 높이는 KT를 압도할 것이다. 골밑이 탄탄한 만큼 KT의 외곽포만 봉쇄한다면 가볍게 챔피언결정전으로 진출할지도 모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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