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진중권이 심형래 감독 주연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의 미국 개봉을 두고 또 독설을 퍼부었다.
진중권은 3일 트위터에 “심형래 '라스트 갓파더'. 북미 대개봉. 50개관이랍니다. 그것도 교민밀집지역에. 거기에 콘텐츠 지원 CJ, 너무하는 거 아닙니까? 미국 간다고 국내에서 실컷 장사해먹고.... 정작 미국에서 개봉관은 달랑 50개? 이 정도면 대국민 사기죠.”라는 글을 올렸다.
“괜찮은 영화감독, 가난과 질병으로 독방에서 죽어갈 때, 그 허접한 영화에 콘텐츠 지원 12억, 대출보증 40억 들어갔습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사태의 책임은 누구한테 있을까요? 1차적 책임은 언론에, 저질 연예기자넘들한테 있습니다. CJ와 언론의 공모죠. CJ는 입장권 장사, 언론은 클릭질 장사.... 그 영화 허접하다는 거 몰랐을까요? 아니죠, 다 알면서 그 짓 하는 겁니다. 기사와 광고를 믿고 그 영화에 돈과 시간을 낭비한 사람들의 피해는 누가 배상해야 하나요?”라고 전했다.

“'디워' 때는 국내에서 번 돈을 미국에 갖다가 날렸죠. 괘씸한 건 CJ죠. 미국 가져 갈 거란 말은 국내붕어들 낚기 위한 떡밥이고, 실제론 미국장사를 아예 포기한 겁니다. 해봤자 순수손실일 테니. 50개관 개봉은 그냥 알리바이 확보용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중권은 “결산 (1) 심감독 : 제작비 절반 75억 적자. (2) 국민 : 지원금 12억 날리고, 지급보증 40억은 받을 길 묘연. (3) 관객 : 8천원과 두 시간 날림. (4) CJ : 입장료 수입 수십 억 추산 (5) 언론 : 클릭질로 광고장사. 최종승자는 CJ와 언론 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진중권은 ‘라스트 갓파더’의 국내 개봉 즘인 지난해 말에 트위터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 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이번에는 봐드릴 기회가 없을 거 같다. 예전처럼 심빠들이 난리를 친다면 뭐 보고 한 마디 해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불상사는 다시 없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올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를 보지 않고 폄하부터 해 네티즌 논란을 촉발시켰다.
한편 4월 1일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첫 주에 58개 스크린에서 10만 3000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29위에 올랐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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