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코파 아메리카 참가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4일 일본의 '스포츠호치'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구라 준지(72) 일본축구협회장은 지난 3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파라과이로 출국하기에 앞서 대회 불참 계획을 밝혔다.
애초 일본은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대표팀을 출전시키기 위해 자국 리그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일단 일본축구협회는 ①해외파로 출전을 한정②구단별 차출 제한③올림픽대표팀 출전 등 7가지의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회에 출전할 경우 선수 차출 문제로 다시 협상을 벌여야 하는 난점이 있다.
이에 대해 오구라 회장은 "우리 마음대로 출전 여부를 말할 상태가 아니다"라면서도 "일본의 상황을 설명하고 판단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파 아메리카에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10개국과 북중미의 멕시코 그리고 아시아의 일본이 초청받아 12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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