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되고 있는 안방 드라마들이 뻔하고 진부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이하 반빛)’은 병원의 실수로 28년 간 뒤 바뀐 인생을 살게 된 두 여주인공의 삶을 다룬다.
40% 이상의 전국 시청률을 올리며 ‘국민 드라마’로 떠오른 KBS의 ‘웃어라 동해야’에도 ‘출생의 비밀’이란 코드는 빠지지 않는다.

이 드라마엔 부잣집 아들이 유학을 갔다 진정한 사랑을 만났음에도 부모의 반대로 정략결혼을 한다는 설정까지 포함돼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의 ‘욕망의 불꽃’은 신분 상승과 인생 역전을 위해 부잣집 남자와의 결혼을 수단으로 삼는 주인공(신은경)이 등장한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는 젊은 남녀커플(유승호, 선우)도 빠지지 않는다.
80년대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상황들이 인물만 바꿔 다시 반복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방송사의 시청자 게시판엔 “원작 드라마를 재가공한 리메이크 작품이냐?”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병원 실수로 아이가 바뀌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물만 바뀐 뻔한 설정의 드라마가 반복 재생산 되는 이유는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요소들을 다시 살짝 바꾸는 식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높은 시청률을 비교적 쉽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제작진의 판단 때문.
이런 이유로 "볼 드라마가 없어 욕하며 본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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