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칼럼]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질환을 꼽으라면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여유증’이다. 여유증이란 간단히 말해 남성의 가슴이 부풀어 마치 여성과 같은 유방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여유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여유증 환자들조차 자신이 여유증인 것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부분의 여유증 환자들이 그저 살이 쪄서 생긴 문제로 생각하거나 , 내가 여유증인지 고민하더라도 여유증인지 확인하는 법도, 여유증의 치료방법은 무엇인지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 여유증이란 무엇인지, 여유증에 대한 모든 것을 확실히 알아보도록 하자.
▣ ‘여유증’이란?
여유증은 남성의 가슴에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쌓이면서 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유방처럼 커지는 “여성형유방증”을 말하며, 이런 여성형유방증을 줄여서 “여유증”이라고 부른다.

▣ ‘여유증’의 원인은?
그 원인은 다양하다. 종래에는 선천적이거나 여성호로몬인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는 종양이나 약제의 부작용 등 특별한 경우에 생기는 증상이었으나, 간경화, 신장 기능 부전,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 최근 ‘여유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에는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잦은 음주와도 연관되어 여유증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발생빈도가 낮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질환이었지만, 최근 비만인구가 증가되면서 서서히 발생비도가 높아지고 있다.
▣ 여유증 진단법?
가슴이 커진다면 다 여유증일까? 그렇지 않다. 가슴이 커지는 현상 자체를 여유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사실중에 하나이다.
청소년기에 가슴이 커지는 현상은, 17~18세가 되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유증 의심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다소 지켜보는 것이 낫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난 이후에도 여유증이 해소되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이 여유증라고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은 마른체형인데 가슴이 나와 처지거나, 거울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가슴이 전반적으로 동그란 형태이고 옆모습에서 유륜부위만 유독 돌출 되었다면 여유증을 의심해 보아야한다.
▣ 여유증의 문제점?
여유증을 겪어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외관상 남들과 조금 다를 뿐, 여유증을 큰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유증 환자들은 남들과 다른 자신의 외관 때문에 스스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야외 활동을 꺼려하게 된다. 수영장, 대중목욕탕 등 노출이 많은 장소에 출입을 꺼리게 되고 종래에는 심한 콤플렉스로 인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여유증은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 또 다른 유의점은?
아주 드물게 여유증이 내분비질환의 한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여유증은 클라인펠터증후군이나 고환, 부신, 갑상선, 뇌하수체, 간질환 등 내분비 계통의 이상을 알리는 적신호일수도 있다. 그러므로 여유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스스로 속단하지 말고 바로 전문가를 찾아 확실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여유증의 해결방법?
여유증을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이어트나 운동만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유증은 일반적인 비만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들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여유증의 해결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남성에게 불필요한 과도한 지방조직과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이라고 해도 눈에 보이는 흉터가 남거나,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입원할 필요없이, 수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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