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이 휘고 있다구요? ‘무지외반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04 12: 05

-잘못된 신발 착용이 원인이 돼
보험설계사 김모(42.여)씨는 직업의 특성상 고객들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주기 위하여 정장 차림에하이힐을 신고 고객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엄지발가락에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힐을 신을 때 마다 느껴지는 통증을 견뎌보고자 했지만 엄지발가락 마저 휘어져 있는 상태를 발견하게 되었다. 휘어진 엄지발가락 부분 뼈를 눌러보니 통증까지 찾아와 불안해진 마음에 가까운 관절 전문병원을 찾은 결과 김씨는 ‘무지외반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무지외반증은 대표적인 족부질환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게 되는 대표적인 족부질환을 말한다. 단순히 모양만 휘는 것이 아니라 튀어나온 뼈가 신발과 맞닿게 되며 걸을 때마다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2차적으로는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게 되며 부종과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참고 하이힐을 신게 될 경우에는 척추와 허리, 무릎에도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야기할 수 있으며 각종 척추질환 및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 할 수도 있다.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 많아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김정민 진료부장은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보통 선천적으로 발볼이 넓거나 평발을 가진 사람에게서 무지외반증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천적인 요인 보다는 주로 잘못된 신발 착용 등의 후천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무지외반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발볼이 좁거나 굽이 너무 높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라며 무지외반증의 발생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휘어진 각도에 따라 무지외반증 진단 내릴 수 있어
이러한 무지외반증은 보통 엄지발가락의 휘어지는 각도에 따라 진단 내릴 수 있다.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쪽으로 15도 이상 휘어져 있을 경우 무지외반증이라 진단하며 이러한 각도가 만약 30도 이상일 경우에는 무지외반증 중증이라 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 초기라면 발볼이 넓고 쿠션감이 있는 특수 보정신발을 착용하여 교정을 시도하지만 만약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없을 경우에는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내서 휘어진 각을 교정해 줄 수 있다.
무엇보다 무지외반증은 환자 개개인마다 증상과 엄지발가락이 휜 상태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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