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순정파 줄리엣? 시크하고 도도한 줄리엣!"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4.04 17: 59

티아라의 지연이 말괄량이 줄리엣으로 변신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패러디한 애니매이션 ‘노미오와 줄리엣’에서 시크하고 도도한 21세기 형 줄리엣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친 것.
4일 오후 ‘노미오와 줄리엣’의 언론 시사를 앞둔 지연은 영화 속 줄리엣처럼 빨간 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도전적이고 호기심 많은 영화 속 줄리엣과 성격이 많이 비슷하다”는 지연은 극 중 로미오와의 키스 장면에선 자신의 손등에 진한 키스를, 물에 풍덩 빠지는 장면에선 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호흡을 참는 등 최선의 연기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지연은 “영화 속 줄리엣처럼 격하게 움직이다가 발소리까지 들어가 혼이 났다”면서 “애니메인션 더빙은 처음이라 어떤 감정으로 녹음해야 하는지 막막해 긴장을 많이 했다”고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미 드라마, 영화 출연을 통해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던 지연은 걱정과는 다르게 열심히 공부하고 치른 시험의 성적표를 기대하는 듯 언론 시사를 앞두고 마냥 상기된 표정이었다.
인기 ‘아이돌’에서 명품 ‘연기돌’로 진화한 지연의 연기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될까. 지연의 대답은 일단 “NO”다.
지연은 “한 동안 예능, 영화 등 다른 일정 때문에 티아라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가수로서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지만 현재는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 싶다는 대답엔 성년을 바라보는 지연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었다.
마냥 상큼하고 발랄하기만 했던 소녀는 어느덧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가꿀 줄 아는 지혜로운 숙녀가 돼 있었다. 앞으로 지연의 행보가 기대대는 이유다.
tripleJ@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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