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가 원주 동부의 짠물 수비를 뚫고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4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4점을 기록한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73-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정규시즌부터 5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5전 3선승제의 4강 PO서 먼저 1승을 차지했다. 역대 4강 PO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78.6%(28회 중 22회)로 KT가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로드는 24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4쿼터에만 7득점 7리바운드로 괴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쿼터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친 양 팀의 접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4쿼터 중반 균형이 깨졌다. KT가 2점차 리드 상황에서 조성민과 로드의 연이은 득점에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것. 분위기를 탄 KT는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동부는 1쿼터부터 KT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김주성-윤호영-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KT가 4리바운드에 그칠 동안 동부는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동부는 17득점을 거뒀다. KT는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한개도 들어가지 않으며 12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2쿼터에는 전세가 역전됐다. 동부의 벤슨이 볼 경합 도중 넘어져 발목을 다치며 경기 중반 코트를 떠난 것. 벤슨이 떠난 동부의 골밑은 약해진 모습이 확연했다. 분위기를 탄 KT는 조성민과 조동현의 연이은 3점포로 26-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쿼터 막판 윤호영이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나야 했다. 동부는 궁여지책으로 벤슨을 다시 투입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2쿼터 9득점에 그친 동부는 26-33으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동부는 3쿼터에 부상을 당한 벤슨과 윤호영을 모두 투입했다. 부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PO에서 1차전의 중요성을 아는 강동희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벤슨은 투입된지 1분여 만에 코트를 다시 떠나야했지만 대신 들어온 토마스가 공백을 잘 메웠다. 토마스는 3점슛 2개와 함께 총 11점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는 24점을 기록하며 50-4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조성민이 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총 16점에 그쳤다.
팽팽했던 양 팀의 균형은 4쿼터 중반 무너지고 말았다. KT가 2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조성민과 로드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다. 이에 힘입은 KT는 남은 시간 동안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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