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규시즌의 KT가 아니다. 우리는 1위팀이고 동부는 4위팀이다.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들어간 것에서 이겼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4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원주 동부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4점을 기록한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73-68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정규시즌부터 5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5전 3선승제의 4강 PO서 먼저 1승을 차지했다. 역대 4강 PO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무려 78.6%(28회 중 22회)로 KT가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조성민은 1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자신의 몫을 제대로 소화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터진 2개의 3점슛은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조성민은 "미디어데이 때 감독님이 저에게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요구하셨다. 그 이후 제가 더 훈련에 집중했다. 그리고 예전에 당했던 거에 당하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며 "우리가 상대보다 기동력이 좋기 때문에 더 많이 뛰자고 감독님께서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짧게 머리를 자른 조성민은 "각오가 남달라서 기회가 왔을 때 한 번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머리를 잘라봤다. 오늘 승리를 해서 이렇게 말하게 되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의지가 동부보다 더 강해서 승리한 것 같다"면서 "찰스 로드가 슬라이딩도 했고, 모두들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성민은 "우리는 정규시즌의 KT가 아니다. 우리는 1위팀이고 동부는 4위팀이다.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들어간 것에서 이겼다"며 승리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펼친 2대2 플레이에 대해 "처음에는 잘 안됐다. 그렇지만 흐름을 타면서 슛이 들어갔고, 이에 동부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대비했던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를 잘 못한 것 같다. 그 틈을 우리가 잘 찾아 이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KBL 홈페이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