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완쾌'주키치, "데뷔전 준비 끝났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5 07: 09

"통증 없다. 데뷔전 준비는 끝났다".
올 시즌 LG 트윈스 4강을 이끌 새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지난해 챔피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갖는다.
주키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맞대결할 상대는 '특급좌완'김광현(23)이다. 그래서였을까. 주키치는 "새 각오를 다진다"는 뜻에서 삭발까지 했다.

지난해 11월 LG와 계약금 2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 총액 22만달러(약 2억4000만원)에 계약한 주키치는 좌완 투수로서 큰 키에서 나오는 각도 큰 커브와 짧고 강하게 꺾이는 컷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공을 던지는 순간 오른쪽 골반의 이동이 자유로워 변화구 구사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키치는 일본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한국에서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키치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0⅓을 던져 6피안타 5사사구 11탈삼진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지난 23일 SK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회를 마치고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 때문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거쳐 지난 2일 잠실에서 60여개의 공을 던지며 불펜 피칭을 마쳤다. 주키치는 "통증도 없고 구위에도 만족한다"면서 "SK전 등판 준비를 마쳤다"고 대답했다.
이후 추가적인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은 주키치는 5일 곧바로 SK전에 마운드에 오른다. 최계훈 LG 투수 코치는 "주키치가 토요일 불펜 피칭 후 한두 게임 더 던지고 나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은 염려스럽다"면서도 "본인이 자신 있다고 말한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주키치의 투구수는 75∼80개가 될 전망이다. 최 코치는 또 "김광현이 좋은 투수는 맞지만 못 친다는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마냥 피할 수 없다. 그런(김광현) 선수를 이겨야 우리도 강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단 주키치는 쌍둥이 운명을 타고 났다. 일란성 쌍둥이인 주키치는 지난 5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그 자신감 때문에 주키치는 "LG에서 플레이오프 6년 연속 진출을 반드시 이어갈 것이며, 그럴 생각이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주키치가 김광현을 잡고 LG를 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데뷔전에서 사고 칠 준비는 마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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