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의 최진한(50) 감독의 맞춤형 전술이 전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경남은 이에 힘입어 시즌 전적 4승 1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홈 경기서 윤일록과 루시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정규리그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남은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분위기조차도 내주지 않았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인천을 완벽하게 압도한 것. 인천은 유병수가 한 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또 무너졌다. 인천은 아직까지 정규리그서 승리가 없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오늘은 4-1-4-1 포메이션을 버리고 다이아몬드형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윤빛가람이 경고누적으로 빠져서이기도 하지만, 인천의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느려서 뒷공간을 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윤빛가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보다는 상대 팀 인천에 맞춘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천이 측면 플레이를 하지 않으니 우리도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 중원을 강화했다"며 "그래서 루시오와 윤일록을 투톱으로 내세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주 동안 인천에 맞춰 계속 훈련을 했다"면서 "오늘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했었다.
최 감독의 노림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중했다. 전반 1분 윤일록이 루시오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내로 침투한 것. 인천의 수비수 장경진이 윤일록을 제지하기 위해 붙었지만, 최진한 감독의 지적처럼 느린 스피드로 인해 윤일록을 잡지 못했다. 결국 윤일록은 골키퍼까지 제친 후 가볍게 골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남의 윤일록-루시오 투톱은 경기 내내 인천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남에 다음 경기부터는 중원의 핵심 윤빛가람이 돌아온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윤빛가람은 우리팀의 에이스다. 오늘 있었다면 3골도 가능했다. 다음 경기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윤빛가람의 정확한 패스와 최진한 감독의 맞춤 전술이 합쳐진다면 경남은 더욱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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