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뽐낸 LCK포, 최강의 조합이 될 것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05 08: 30

LCK포가 최강의 조합이 될 것인가.
지난 주말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KIA가 자랑하는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중심타선이 힘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LCK포 라인은 1차전은 조용했으나 2차전에서 확실한 힘을 드러냈다. 7타점을 합작하면서 9-8 승리를 이끌었다.
3번타자 이범호는 2회 만루에서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렸고 5번타자 김상현은 만루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최희섭은 '희생하는 4번타자'답게 유인구에 속지 않고 김상현에게 만루의 밥상을 차려주었다. 이범호는 8-8로 쫓긴 7회 결승 솔로포를 때려내 승리를 안겨주었다. 찬 스메이커와 해결사 노릇을 동시에 했다.

이범호는 경기후 CK포의 효과를 이야기했다. 그는 "내 뒤에 희섭선배와 상현이가 있어 편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 두 타자를 감안해 상대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해온다. 나는 편하게 좋은 볼이 오면 치고 아니면 골라내 출루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최희섭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타점이 없었지만 2경기에서 5할의 타율 뿐만 아니라 3개의 볼넷을 골랐다. 출루율이 6할6푼7리에 이른다. 그는 "나에게 좋은 볼은 거의 오지 않는다. 상대의 유인구에 말리면 안된다. 물론 내 스윙도 하겠지만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찬스를 만들어주는 4번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고스란히 김상현이 해결사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조범현 감독은 "(찬스를 만들어주는)최희섭 때문에 반드시 김상현이 5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상현이 부상만 없이 최희섭의 뒤에 포진한다면 득점력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희섭이 2009년 우승 당시 33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타자이다. 여기에 이범호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기회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개막 2연전에서 LCK의 화력은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앞으로 KIA의 득점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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