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방화' 밀워키, 충격의 개막 4연패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5 08: 59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믿었던 셋업맨 사이토 다카시(41)의 부진에 충격적인 개막 4연패를 당했다.
밀워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 크리스 나베손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연패를 끊는 듯 싶었다.
무엇보다 밀워키는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면 승리가 꼭 필요했다. 더욱이 올 시즌 새로 부임한 론 로닉(55) 감독의 데뷔승도 거둘 수 있는 기회였다.

출발은 좋았다. 밀워키는 3회 선두타자 리키 위크스가 애틀랜타 선발 브랜든 비치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나베손도 6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고 7회 바뀐 투수 카메론 로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1-0으로 앞서던 8회말 '셋업맨'사이토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마틴 프라도와 댄 어글라에게 솔로 홈런 두 방을 맞고 2실점하며 1-2로 패했다. 프라도에게는 포심 패스트볼이, 어글라에게는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를 허용했다.
사이토는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셋업맨으로 뛰며 56경기에 등판 2승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으나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자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밀워키로서는 사이토를 영입해 중간 계투진 강화를 꾀했다.
실제로 지난 2월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OSEN과 만난 로닉 감독은 "사이토를 영입해 올 시즌 우리 팀의 불펜을 강화했다"면서 "사이토를 셋업맨 또는 마무리 투수로도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상처를 준 애틀랜타에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일까. 사이토의 부진에 밀워키는 충격적인 개막 4연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가 됐다.
 
사이토는 경기 후 '엠엘비닷컴'과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실수 때문에 패했다"면서 "다음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로닉 감독도 "(오늘과 같은 일은 야구에서)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은 힘들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밀워키는 6일 요바니 가야르도가 선발 등판해 데릭 로우와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4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의 특명을 받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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