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9일 둘 다 호투 속에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풀 수 있을 것인가. 넥센 히어로즈의 '대기만성' 선발 김성태와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5일 목동구장서 대결을 펼친다.
2000년 넥센 선수단의 전신 격인 현대에 입단했던 김성태는 지난 시즌 15경기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승리는 2승에 불과했으나 투구 내용이 워낙 좋았다. 승운이 없었던 스타일.

특히 두산 타선을 상대로 김성태는 불운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15로 뛰어났다. 15⅔이닝 동안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구위와 제구력도 수준급.
이번에도 김성태는 커다란 대항마와 맞선다. 두산이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한 김선우를 내세우기 때문.
특히 김선우는 지난해 넥센의 홈 개막이던 3월 30일 6이닝 1실점(비자책) 쾌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13승 6패 평균자책점 4.02의 호성적을 올렸다. 순조롭게 지난 시즌 첫 테이프를 끊었던 약속의 땅이 바로 목동.
지난해 7월 29일 둘은 선발로 맞붙은 바 있다.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던 이날 경기서 김성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김선우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둘 다 호투를 펼친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맞대결이 되는 5일 넥센-두산전. 김성태와 김선우 두 주축 우완 선발 중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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