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29)가 넥센 히어로즈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김성태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김성태의 출장은 넥센의 시즌 초반 행보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다.
SK와의 시즌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줘 최하위로 떨어진 넥센이다. 홈 개막전마저 내줄 경우 자칫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제 시즌 시작에 불과하지만 예년과 달리 대부분의 구단들이 시즌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잘못했다가는 순식간에 팀간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다.

넥센은 엔트리에 포함된 불펜진들을 풀로 가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직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다. 배힘찬, 박준수는 첫 등판에서 실점했다. 두산과의 3연전을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다음 상대인 롯데에게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김성태가 되도록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이유다.
김성태는 일단 두산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통산 두산 성적을 살펴보면 10경기에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2.52의 평균자책점으로 상당히 준수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통산 선발 성적인 15경기 3승 5패 4.59의 평균자책점보다 절반 수준이다.
요주의 인물은 역시 테이블 세터와 중심타선이다. 톱타자 이종욱은 작년 김성태를 상대로 6타석 5타수 3안타를 쳤다. 김현수도 8타석에서 3안타를 날렸다. 특히 김현수와 김동주는 일찌감치 홈런포를 신고, 시즌 초반부터 기세가 만만치 않다.
두산 선발이 김선우인 점은 오히려 김성태의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넥센을 상대로 통산 14경기에 3승 6패였지만 평균자책점은 3.01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성태는 지난 3일 문학구장에서 50개 정도의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난달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성태는 1이닝 동안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쾌투를 펼쳤다.
하지만 1회가 끝난 후 이보근과 교체됐다. 경기 전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 종아리가 뭉치면서 통증을 유발한 것이었다. 다행히 병원에 갈만큼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 김성태도 "날씨가 추워서 그랬다. 일종의 쥐가 난 것이다.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처음으로 시즌 시작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김성태다. 기대만큼 제 몫을 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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