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공정성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열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회장이 방한했다. 함맘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FIFA 회장직 도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함맘 회장은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그러나 오늘은 예전의 방문과는 다르다"라며 "오늘은 공식적으로 내가 FIFA 회장 출마를 선언하는 일이다. 또 아시아축구협회의 후원을 당부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함맘 회장은 "2010년 10월에 조중연 회장,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과 이야기를 했다"면서 "당시에는 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됐다. 나와 AFC가 미래의 축구를 이끌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FIFA는 이날 회장 선거 후보를 마감한 결과 제프 블래터 현 회장과 함맘 AFC 회장 등 2명만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208개 회원국이 한 표씩 행사하는 1차 투표에서 유효 투표의 3분의 2를 얻으면 당선된다. 1차에서 당선자가 없으면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승리한다. 함맘은 남은 두 달 여 선거 기간 동안 텃밭인 아시아 지역을 먼저 다진 뒤 블래터 회장에게 불만을 가진 유럽세를 공략한다는 작전이다.
함맘 회장은 "앞으로 어떻게 회장 선거를 진행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아시아 전체가 나와 함께 FIFA의 나은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한다면 분명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FIFA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함맘 회장은 FIFA의 투명성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새롭게 FIFA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함맘 회장은 "의사 결정 기구의 확대, 투명성 위원회 구성, 행정력 분산, 월드컵 관련 문제들을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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