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FIFA의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바로 함맘 회장이다".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열릴 차기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회장이 방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은 FIFA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함맘 회장의 새로운 개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몽준 회장은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의 FIFA 회장 출마를 환영한다"면서 "아시아 출신의 인사가 FIFA 회장에 오르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블래터 회장은 17년간 FIFA에 몸담았다. 능력을 인정 받았지만 30년간의 FIFA 생활을 정리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FIFA가 IOC에 비해 훨씬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미지는 좋지 않다"라며 "FIFA 회장은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아야 함에도 블래터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영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함맘 회장이 FIFA 회장에 당선되어야 할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나도 오랫동안 FIFA에 몸 담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그러나 단적인 예로 후원사인 비자 카드와 마스터 카드의 교체에 대한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FIFA의 명예는 땅에 떨어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FIFA는 공식적인 이야기를 내놓으면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은 FIFA가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함맘 회장도 완벽한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FIFA의 개혁에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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