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셨을때 흥분되더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8)가 지난 3일 광주 KIA전서 포수로 깜짝 출장할 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삼성은 8-9로 뒤진 9회 2사 후 대타 진갑용이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이영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현재윤과 채상병을 기용한데다 진갑용까지 빠진다면 포수가 없었다.
포수 출신 라이언 가코와 최형우를 놓고 고심했던 삼성 벤치는 의사 소통이 가능한 최형우를 선택했다. 그리고 채상병은 최형우에게 투수와의 사인을 알려줬다. 그러나 삼성이 동점에 실패하는 바람에 최형우의 안방 복귀는 무산됐다.

5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코치님께서 준비하라고 하셨을때 흥분되더라. 정말 나가고 싶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포수로 나설 기회가 2번 정도 있었다. 포수 장비까지 착용한 적도 있었다"며 "9회 포수로 나서 도루 저지까지 했더라면 최고였을 것"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