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승리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오스왈두 올리베이라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이 오는 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 삼성과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을 앞두고 강한 뚝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진도 9.0 대지진의 여파로 선수단을 일시 해산해 16일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

올리베이라 감독은 "지진은 어차피 일어났다.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지진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변화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낫다"면서 "실제 경기를 치러야 알겠지만, 선수들의 의지를 본다면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리베이라 감독의 뚝심은 지진을 넘어 역사까지 이어졌다. 지난 1996년 창단한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한 모든 대회에서 15년간 무패를 자랑했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것.
올리베이라 감독은 "수원의 역사를 존중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일 뿐이다"면서 "당장 2009년만 떠올려도 당시 수원의 멤버와 현재 수원의 멤버들은 다르다. 우리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시마의 수비수 나가타 코지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팬들을 위해 승리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가타는 "가시마 지역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주려면 승리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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