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홍진호, "이번에는 우승한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4.05 15: 46

"이번에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겠다"
언제나 그는 조연이었다. 프로리그 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픔이 강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몽의 고리를 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무려 6년 만에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된 '폭풍' 홍진호(29, KT)의 얼굴 표정은 그야말로 비장했다.
홍진호는 5일 서울 한양대학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시즌 미디어데이서 팀의 최고참으로 참석했다. KT가 지난 시즌 프로리그서 창단 첫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홍진호 개인으로써는 KT의 전신인 KTF가 프로리그 2005 그랜드파이널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밟게되는 단체전 결승무대였다.

e스포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인 그도 구원(久遠)이 한 가지 있다. 바로 2인자 징크스다. 굵직굵직한 대회서 홍진호의 2인자 징크스는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가리지 않고 쫓아다녔다.
코카콜라 스타리그 준우승을 시작으로 KPGA 1, 2차리그 준우승, 올림푸스 스타리그 준우승, TG삼보배 MSL 결승 준우승과 피망배 프로리그 준우승, 2005 스카이 전기리그 준우승, 2005 그랜드파이널 준우승, WCG2001과 WCG2002 준우승 등 지독하리만치 '2인자' 징크스는 선수 생활 내내 그림자처럼 함께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예전과는 다를것이라는 확신이 가득차 있었다. 홍진호는 "이제껏 개인전 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덕분에 ‘준우승의 저주’라는 말이 나왔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이번에는 (이)영호가 무조건 우승시켜준다고 자기만 믿으라고 했으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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