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국내무대 한계 월드투어로 비상.."더 힘들어도 상관없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4.05 15: 46

'김재중 디렉터 조명 연출, 이릉없는 노래 첫 라이브 공개, 신곡 4곡 발표, 동남아시아 공연 중 찾기 힘든 규모와 퀄리티,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등지에서 찾은 팬들, 이틀동안 2만 2천석 매진'
그룹 JYJ가 첫 월드투어에서 나타낸 기록이다. JYJ는 2일과 3일 양일간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 공연장에서 'JYJ World Concert 2011'이란 타이틀로 월드투어의 포무을 열고 2만 2천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에는 현지 팬들 외에도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전국가의 팬들이 이들을 보기 위해 모였다.
전 소속사와의 갈등이 완벽히 매듭지어지지 않아 국내 무대에 한계를 갖고 있는 JYJ에게 이번 콘서트는 남다르다. 가수 JYJ가 음악을 통해 직접적으로 팬들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 만큼 JYJ의 각오 역시 남달랐다.

- 다음은 JYJ와 가진 일문일답
- 첫 월드투어의 소감은?
▲ 재중 : 감회가 새롭다. 첫 도전이라 설레고 많이 긴장도 되는데 이번에 연출을 하면서 배운 것이 굉장히 많고 같다. 가수로 무대에 섰을 때는 잘 몰랐던 무대를 연출하는 사람들의 고뇌를 알겠더라. 또 너무 연출자 입장에서만 서면 가수들이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을 공감했다. 스케일 적으로 보면 신인 때부터 한 공연보다 큰 지는 모르겠지만, 디테일한 부분과 연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셋이 호흡도 많이 맞췄다. 멤버들이 굉장히 만족해 하는 것 같다. 창조적 도전(크리에이티브 챌린지)가 목표다.
- 감독을 맡은 배경을 말해달라.
▲ 재중 : 우선 저 자신부터가 연출 쪽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여태껏 다른 분들이 연출을 많아 맡았지만 가수의 마음을 잘 아는 분들이 많지 않았다. 내가 만든 연출에 따라오라는 식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수는 연출에 맞추고 연출은 가수에 맞추는 이상적인 공연을 꿈꿨다. 100% 만족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멤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쁘다.
유천: 재중 형은 의상 원단까지 구하려 직접 동대문을 찾을 정도로 디테일한 면에 신경썼다. 연출가로 재중을 보니까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는 상황에서 힘들게 고생하는 부분을 많이 봤다. 이번 공연이 어떤 공연보다도 탄탄할 것 같다.
준수 : 그 동안은 공연 리허설 때 안무팀과 같이 맞춰야 하는 등 시간이 모자랐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가기만 하면 다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 부분에 불만이 많았는데 재중 형이 알아서 그걸 말끔히 정리했더라. 그래서 정말 좋았다. 심지어는 댄스 타임 음악까지 완벽해 놀랐다. 원래 김연출이었는데 김감독이라 부르고 싶더라.
관계자 : 잠실 콘서트에서 워낙 대규모로 하다 보니 구심점이 필요했는데, 그 때 재중이 역할을 잘 했다. 그 때 많은 스태프들이 연출 쪽에 자질이 있다고 평했고, 그 때부터 전체 콘서트 회의에 참석했다.
- 가수 김재중은?
▲ 재중 : 연출가로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가수로는 신경을 못 쓰겠더라(웃음). 연출을 맡아보니까 연출가로서 해야되는 범위가 있는데, 성이 안 차 모든 게 신경쓰이더라. 그래서 정작 본인(재중)의 노래와 춤에 심경을 덜 쓴 것 같다. 유천 : 재중이 형이 자신의 솔로 무대일 때도 조명을 보고 체크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웃음).
-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은? 
▲ 유천 : 끝나고 진짜 만족감을 느꼈다. 스케줄 적인 부분에서 여유 많이 없어서 자신감이 없고 불안함이 있을 법 했는데, 재중 형의 덕분에 완성도가 많이 높았던 것 같다.
준수 : 우리가 드라마, 뮤지컬을 하고 있던 상태라 재중 형이 많은 부분 준비해야 했는데 어제 공연 끝나고 나니까 정말 고맙더라. 재중이 형이 이렇게 준비 안 했으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콘서트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연습 기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출가와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많은 것을 인지하고 무대에 올라 가장 편안하게 무대에 오른 첫 공연이었다.
- 월드투어와 국내 공연과는 다르다. 사명이 남달랐을 텐데 월드쿠어를 통해 8개월 끝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나?
▲ 재중 :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확신은 못하겠지만 이번 공연 자체도 그렇고 공연80% 이상이 멤버들이 참여해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 자체는 엄청난 공연이라기 보다 우리가 만든 공연과 노래를 들어주세요!란 베시지다. 시선을 많이 분산시키지 않았다. 조희를 보여줄 수 있는 저희 셋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노래 많은 분들이 흡수됐으면 좋겠다.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 관객분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꿈꿨다. 더 성장해 다음 공연에서는 한곡이라도 우리노래를 더 알리고 싶다.
유천 : 우선 한 콘서트를 할 수 있을 만큼 우리의 곡들이 모였구나란 생각에 뿌듯했다. 월드 투어란 타이틀 만큼 처음 선보이는 것도 많았고 JYJ란 타이틀로 셋 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시스템 적인 문제가 아닌 저희 셋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드리자란 생각을 했다. 더욱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가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분명히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준수 : 아시아 쇼케이스는 해 봤어도 미국 라스베가스 공연은 처음인데 그 자체가 굉장히 행복하다. 미국에서 정식 앨이범 발매되지 않았는데 빌보드 올해의 노래 5위에 들었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굉장히 행복하고 아쉬운 게 있다면 카니예 웨스트에게 곡을 받는 등 좋은 노래가 많고 앨범 퀄리티에 자부심이 있는데 그 곡들을 한국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멤버들이 단단해진 것 같다. 이런 콘서트 해낸다는 것 자체, 멤버들이 서로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것, 멤버들을 만난 것이 행운인 것 같다. 하나하나 무언가를 해낼 때마다 뜻 싶다.
- 월드투어를 마친 JYJ 8개월의 성과는 어떤 것일까?
▲ 재중 : 굉장히 힘들었다. 미친듯이. 저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저희는 그간 스태프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올려 놓는 일을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저희는 잘 해온 것 같다. 더 힘들어도 상관없다.
 
한편 JYJ는 태국 공연을 마치고 대만, 그리고 5월 7일 중국 베이징 콘서트를 연다. 이후 뉴욕, 라스베이거스, LA 등 4개 도시 북미 투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의 콘서트로 월드투어의 대장중을 마무리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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