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vs "단체전 그랜드슬램"...KT-SK텔레콤 팽팽한 신경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4.05 15: 54

위너스리그 2연패냐, 단체전 그랜드슬램이냐. e스포츠 최대 라이벌 KT와 SK텔레콤이 위너스리그 결승전서 진검승부를 가린다.
5일 서울 한양대학교 내에 위치한 한양사이버대학교 2층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시즌의 3,4라운드로 펼쳐진 ‘위너스리그’의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김정민 해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번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KT Rolster와 SK텔레콤 T1의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미디어 및 팬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 위너스리그 2연패 도전! vs 2연패 저지
먼저 KT 이지훈 감독은 “젊음과 열정이 남다른 한양대학교에 와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 준비 기간이 길어 휴식도 취하고, 팀워크도 끌어 올린 만큼 자신이 있다. 위너스리그 우승을 하게 되면 최초로 2연패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는 만큼 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준비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많은 응원 부탁 드리며,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이스 이영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결승을 밟게 되어 기쁘고 결승 상대가 SK텔레콤인 만큼 더 기대가 된다. 결승에 올라가면 꼭 우승했던 만큼 형들의 준우승징크스를 깨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SK텔레콤 T1의 박용운 감독은 “항상 팀의 목표는 광안리였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위너스리그 결승전에 초점을 맞춰 우승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어렵게 올라와 KT와 결승을 하게 되었고, 복수의 기회가 빨리 찾아와 기쁘다”며 “올드와 신규 선수들이 잘 조합된 KT와 쉽지 않은 결승전 승부가 예상된다. 우리 팀은 위너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가 없어 꼭 이번에는 우승컵을 가져가겠다. KT의 두 번 우승도 차마 못 보겠고, 흔들리는 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SK텔레콤 김택용은 “위너스리그가 생긴 이래로 3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와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준비 많이 하고 있고, 상대가 KT인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팀이 이번 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그 전에 KT의 기세를 떨어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 KT는 최호선 또는 이승석, SK텔레콤은 김대엽을 선봉 예상
예상되는 선봉 선수를 묻는 질문에 KT의 이지훈 감독은 “최근 최호선 선수가 선봉으로 나와 활약을 하기도 했고, 이승석도 기세가 좋다”며 “김택용, 정명훈 등 에이스를 전면에 배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두 선수 중 한 명이 선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박용운 감독은 “1세트 맵인 ‘피의능선’ 성격을 고려해보면 이영호 선수를 선봉으로 쓰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며, 신인을 세우던가 김대엽 선수를 선봉으로 내세우며 기선제압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대엽 선수의 출전 확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상했다.
▲ KT 이영호 “내 손으로 끝내겠다” vs SK텔레콤 김택용 “맞춤 전략 준비할 것”
양팀 에이스 선수들의 설전도 펼쳐졌다. 먼저, SK텔레콤의 김택용은 대 이영호 전을 이길 수 있냐는 질문에 “이영호 선수가 최근 스타일을 바꿨는데 그 스타일에 맞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또, 최근 스타크래프트 공인 랭킹 1위에 등극한 정명훈 역시 “이영호 선수와 경기를 할 때마다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오는 만큼 이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고 싶고, 이길 자신도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KT의 이영호는 “몇 킬을 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손에서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전통의 라이벌인 KT와 SK텔레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이번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 결승전”은 오는 9일 오후 6시 50분부터 한양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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