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구단 트레이너 덕분에 화를 면했다.
사도스키는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갑자기 프리배팅 타구가 날아오자 동료 선수들이 "공!" "공!" 소리를 질렀고 사도스키의 훈련을 돕던 김성진(24) 트레이너는 자신의 몸을 날려 사도스키의 부상을 막았다.

자칫 하면 사도스키가 큰 부상을 입을 뻔 했다는게 동료 선수들의 전언. 김 트레이너는 뒷목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뒤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사도스키는 "김 트레이너는 나의 영웅"이라며 "내 생명을 구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동료 선수들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뒤에서 공! 공! 하는 순간 몸을 날려 막아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는 김 트레이너는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다. 더욱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책임져야 하는 트레이너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롯데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을 도왔던 김 트레이너는 이달 1일부터 롯데 1군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다.
what@osen.co.kr
<사진>라이언 사도스키와 김성진 트레이너.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