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도 좋고 잘 적응하는 중이다. 잘 해나가고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이 내야수 이범호(30)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조 감독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범호의 합류로 팀 타선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렇다"며 "매일 잘 쳐주면 얼마나 좋겠나"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범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다. 오랜 시간을 2군에서 보내며 마음고생을 했다. 조 감독은 "프런트와 감독 사이에 갈등이 있어 처음부터 힘들었을 것이다. 이범호 개인적으로 손해였다. 감독이 원한 선수가 아니었으니 곱게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고전한 이범호의 이유를 실력이 아닌 외부적인 이유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조 감독은 "처음 이범호가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스윙이 많이 커져 있었다. 그래서 스윙 폭을 줄이는데 많이 노력했다"며 "수비는 평균적인 수준이 된다. 자기능력만큼은 충분히 해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 감독은 "선수들마다 컨디션이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이범호는 자신의 에버리지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떨어질 염려가 없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범호는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에서 결승 솔로포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범호는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이 나왔지만 개막전에서 너무 못쳐 심적인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그동안 훈련을 많이 했고 자신도 있다. 일본에 있을 때보다 심적으로 많이 편해졌다"며 올해 명예회복을 자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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