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27점 8R' 전자랜드 선승, 2차 연장서 KCC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05 21: 42

인천 전자랜드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2차 연장에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문태종이 있었다. 문태종은 연장전에서만 8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5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KCC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3쿼터까지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 4쿼터에 동점을 만든 이후 2차례 연장서 94-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정규시즌서 KCC를 상대로 5승 1패로 강했던 모습을 PO서도 이어가게 됐다. 또 4강 PO 1차전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가 78.6%에 이른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게 됐다.

이날 문태종은 27득점 8리바운드 4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연장에서만 8득점을 기록한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4쿼터에 서장훈과 박성진이 퇴장을 당한 전자랜드였지만 집중력은 KCC보다 한 수위였다. 문태종의 활약으로 연장서 접전을 이어간 전라랜드는 2차 연장에서 종료 13.6초 전에 정병국이 쐐기포를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쿼터는 KCC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에릭 도슨이 8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에 선 가운데 강병현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 추승균이 5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리바운드에서의 우세가 점수로 그대로 이어졌다. 리바운드서 11-3으로 앞선 KCC는 22-17로 1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만이 9득점으로 분전했다.
2쿼터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가 되지 않았다. 2쿼터 초반 문태종의 연이은 득점으로 22-22를 만들기는 했지만, KCC의 조직적인 플레이에 점수차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은 42-33으로 전자랜드가 리드한 채로 마감됐다.
전자랜드는 후반 역전을 위해 KCC를 강하게 압박했다. 힐이 8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성진이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5득점으로 지원하며 19득점을 올린 것. 그러나 KCC는 물러섬이 없었다. 돋보이는 선수는 없었지만 조직적인 플레이로 20점을 거둔 것. 게다가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서장훈이 오픈 찬스서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KCC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4쿼터 초반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던 강병현이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난 것. 이후 KCC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10점의 점수차를 금새 따라 잡히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계속됐고 4쿼터 종료 10초 전 KCC가 회심의 공격을 펼쳤지만 전자랜드에 막히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23점을 넣었지만 KCC는 13득점에 그쳤다.
서장훈과 박성진이 없는 전자랜드였지만 집중력 만큼은 한 수 위였다. 전자랜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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