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도 했는걸요".
KIA 4년차 내야수 김선빈(22)이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을 조짐이다. 김선빈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5타석 모두 출루하는 등 순도 높은 활약으로 팀의 9-1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빈은 "사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타석에서 집중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배시시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타석에서 집중한 것이 좋았다. 지금은 일단 출루율을 높이는데 신경 쓰고 있다. 집중해서 살아나가려고 노력했다. 파울로 계속 커트하다 보니 볼넷도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선빈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한화 배터리의 혼을 빼놓았다. 시즌 3번째 도루를 성공시킨 데다 상대 폭투 때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리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도루는 사인이 난 것이다. 폭투 때 3루까지 간 것도 볼이 많이 빠져있길래 과감하게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빈은 "올해 큰 욕심은 없다. 그래도 풀타임 주전으로 133경기 전경기에 출장하고 싶다"며 "(안)치홍이도 했는데"라며 웃었다. 1년 후배인 안치홍은 지난해 133경기 모두 출장한 바 있다. 유격수 김선빈은 2루수로 키스톤콤비를 이루는 안치홍에 대해 "오랜 시간을 함께 해서 편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KIA 조범현 감독도 "(김)선빈이의 타격 타이밍이 잘 맞는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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