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이뤄진 경기였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9-1로 완승했다.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으로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매년 4월에 더딘 출발을 보였던 KIA로서는 예사롭지 않은 출발. 조범현 감독도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 감독은 "선발 로페즈가 시즌 첫 등판부터 너무 잘 던져줬다"며 "볼이 좋았다. 변화구 제구도 안정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시즌 첫 등판을 가진 로페즈는 8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고, 싱커·슬라이더·포크볼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타자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 감독은 "타자들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있게 상대투수를 잘 공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안타 14개와 사사구 12개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신종길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릴 정도로 타선이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3타수 3안타로 펄펄 난 김선빈에 대해서도 "타격 타이밍을 잘 잡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장이 된 한화 한대화 감독은 "훌리오 데폴라가 좋은 볼을 갖고 있는데도 변화구 위주로 간 것이 아쉽다"며 "내일 경기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 선발로 나온 데폴라는 최고 150km 강속구를 뿌렸으나 4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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