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체력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 생각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5일 오후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KCC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서 3쿼터까지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 4쿼터에 동점을 만든 이후 2차 연장서 94-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정규시즌서 KCC를 상대로 5승 1패로 강했던 모습을 PO서도 이어가게 됐다. 또 4강 PO 1차전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비율이 78.6%에 이른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게 됐다.

이날 문태종은 27득점 8리바운드 4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문태종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연장에서만 8득점을 기록한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문태종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출발이 안 좋을 거라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안 좋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2주간의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 막판 체력은 우리가 앞설 것이라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KCC의 타이트했던 수비에 대해서 문태종은 "패턴상 내가 잡아야 할 상황에서 KCC가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 것 같다. 그러나 팀 동료들이 내가 공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막판에 잘 풀렸다"고 답했다.
이어 "KCC가 초반 내 체력을 떨어뜨리려고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정규시즌에서도 대부분 팀들이 내가 나이가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괴롭히려는 경우가 많았는데 2주간 휴식기가 많이 도움됐다. 컨디션 상태도 좋았다"고 전했다.
또 문태종은 이날 막판 집중력에 대해 "4쿼터와 연장전이 되면 동료들이 나에게 기회를 더 만들어 준다"며 이날 활약의 공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리며 "KCC가 삼성과 6강 PO를 치러서인지 마지막에 더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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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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