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핫스퍼에 잔인한 90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맹활약을 앞세워 토튼햄을 완벽히 침몰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튼햄과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4일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반면 토튼햄은 5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행운이 이어졌다. 전반 4분 메수트 외질이 올린 코너킥을 아데바요르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것. 토튼햄은 루카 모드리치가 걷어낼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실점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두 번째 행운은 전반 15분 일어났다. 이번에는 토튼햄의 주포인 피터 크라우치가 거친 태클로 경고 2장을 받으면서 경기장에서 쫓겨났다. 토튼햄은 악몽 같은 상황이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를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당황한 토튼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저메인 디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득점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터졌다. 이번에도 아데바요르였다. 후반 11분 아데바요르는 마르셀로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6분 앙헬 디 마리아가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42분 호나우두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샬케04는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8강 1차전에서 5-2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샬케04는 전반 1분 스탄코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마티프, 에두, 라울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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