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日활동 주춤에 충무로 "아이돌 잡자!"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4.06 08: 06

일본 대지진으로 아이돌 가수들의 일본 진출과 활동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충무로 영화 제작자들이 다시금 아이돌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영화 제작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 아이돌 가수를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일본 활동 때문에 스케줄을 빼기가 어려워 영화 출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컸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서 일본 활동이 거의 중단된 만큼 다시 캐스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돌 가수의 영화 출연은 이제 충무로에서 빠질 수 없는 하나의 공식이 됐다. 지난해 영화 ‘포화속으로’에서 탑이 학도병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신선한 비주얼과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선사했다. 이에 영화계 관계자들과 관객들에게 아이돌 가수의 스크린 연기의 기대감을 높이고 선입견을 깼다.

이후 뛰어난 가창력으로 사랑 받는 윤하는 영화 ‘수상한 고객들’, 유키스 동호는 ‘이층의 악당’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씨앤블루 강민혁과 이종현은 영화 ‘어쿠스틱’ 등의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아이돌 멤버들의 스크린 장악이 이어지고 있자 다른 한편에서는 볼멘 목소리를 하는 쪽도 있다. 한 신인연기자를 키우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연기에 있어서는 사실 전혀 뒤처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에서 아이돌 멤버들이 투입되면 번번이 아이돌 멤버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오랜 시간 연기력을 쌓아왔지만 아이돌을 당할 수가 없는 분위기까지 왔다. 충분한 연기적 역량이 아이돌보다 나은 데도 캐스팅에서 탈락될 때는 사실 영화적 완성도와 관객들에게 보여줄 연기력만으로 그 배역을 캐스팅하는 것이 합당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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