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이나 16일 손승락을 불러 올리겠다".
2연패 후 귀중한 첫 승에 승리한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마무리 투수 손승락(29)의 복귀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베어스와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김 감독은 "아무래도 손승락을 직접 챙겨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는 15일이나 16일 SK전에 앞서 1군으로 불러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1군 엔트리 합류는 아니고 훈련 합류, 엄격히 따지면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에 따르면 손승락은 현재 2군이 있는 전남 강진에서 65~70m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다. 사실상 불펜 피칭 바로 직전 단계다.
손승락은 지난 2월말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귀국 후에도 볼을 놓은 채 재활 훈련에만 몰입하던 손승락은 지난달 MRI를 포함한 정밀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넥센 코칭스태프는 손승락이 착실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밟아 오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4월 중에는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느린 행보. 지금대로라면 사실상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은 1점차 승부를 지켜냈다. 하지만 앞선 지난 2일과 3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불펜 싸움으로 쓴잔을 들이킨 바 있다.
힘겹게 첫 승에 성공한 김 감독은 "손승락이 불펜 피칭을 시작할 수 있을 때 불러와서 어떻게 던지는지 직접 점검할 것"이라면서도 "4월말 가능하지 않나 보고 있지만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손승락이 돌아올 때까지는 이정훈과 송신영을 이기는 경기의 상황에 맞춰 기용해 분담시킬 것"이라며 "당분간은 더블스토퍼 체제로 마무리를 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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