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위기에 처했다. 트리플 타워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윤호영과 로드 벤슨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 지난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패한 것은 넘어갈 수 있지만, 두 선수의 부상은 전력에 큰 차질로 연결됐다.
윤호영과 벤슨의 부재는 동부에 치명타다. 일단 동부가 자랑하는 질식 수비를 가동할 수 없다. 로드 벤슨의 빈 자리를 빅터 토마스가 어느 정도 메울 수가 있지만 윤호영의 자리는 커버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3-2 드롭존 디펜스가 가동될 수가 없다. 김주성은 골밑으로 내려와야 한다.
평소와 같은 수비를 가동할 수 없다면 이제는 공격에 힘을 더 실어야 한다. 그러나 동부의 공격력은 약하다. 정규시즌에서도 동부는 수비의 팀이었지, 공격적인 팀이 아니었다. 김주성은 6강 PO서 이런 말을 했다. "수비에 전념하면서 동료들이 공격의 기회를 더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지만 이제 그 공격을 맡아줄 핵심 선수들이 없다. 김주성이 공격적으로 나설 때다.
그러나 김주성의 최근 모습은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부산 KT 전창진 감독은 "6강 PO 1∼2차전에서 김주성은 평범했다. 3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그건 LG의 수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며 김주성을 평가절하했다. 김주성은 4강 PO 1차전에서도 10득점에 그쳤다. KBL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의 활약치고는 미미했다.
만약 이번 2차전에서도 김주성이 10득점 내외에 그친다면 동부가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윤호영과 벤슨이 투입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큰 활약은 기대할 수 없다.
결국 김주성이 해결해야 한다.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김주성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