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봉 예정인 시크릿 로맨스 영화 '라스트 나잇'이 20~30대 싱글 남녀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끄집어내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특별 시사회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뉴욕 상류층 커플에게 동시에 찾아온 비밀스러운 하룻밤을 다룬 영화 내용과 함께 관객들은 현실적인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에 큰 공감을 표하며 영화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었다.
시사 당일에는 영화를 본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가 실시돼 '라스트 나잇'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신뢰, 결혼과 배신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남자 관객에게는 '라스트 나잇'의 기욤 까네와 같이 '옛 사랑이 결혼을 했더라도, 여전히 사랑한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아니면 단념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설문에 답한 총 60명의 남성 관객 중 60%에 해당하는 36명이 '단념하겠다'라고 답했다.
여자 관객에게는 영화 속 에바 멘데스의 캐릭터처럼 '정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사람이 유부남이라면 대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총 120명의 여성 관객 중 85%에 해당하는 102명의 여성 관객이 '대시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남녀 모두 사랑에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고 대답한 것이다. 하지만 관객들 대부분이 '흔들리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도 비난할 수 없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영화의 스토리가 단순히 영화 속에서만 일어날만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미 경험했거나 혹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남녀 모두에게 '당신이 용납할 수 있는 배신의 수위는 무엇인가?'를 묻는 설문 조사도 실시됐다.
연인이 아닌 남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5단계로 나누어 제시한 보기 중 자신이 생각하는 배신의 수위를 선택하는 설문 조사로, 1단계는 연인 몰래 지극히 개인적인 전화나 문자, 메일을 주고 받는 것, 2단계는 단둘이 영화를 보거나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것, 3단계는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 4단계는 키스나 진한 스킨십, 마지막 5단계는 함께 자는 것을 제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관객들은 의외로 쉽게 단계를 고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설문 결과 역시 1단계 25%, 2단계 17%, 3단계 20%, 4단계 16%, 5단계 22%로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이는 배신의 기준이 일정하지 않고,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한 관객은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느낄지 다르기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웠다. 다만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것이 있다면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해 연인 사이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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