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유한준 호수비가 정말 컸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06 18: 01

"발은 그렇게 빠르지 않아도 어깨 근력도 좋고 타구 판단도 빠르다".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5일) 결정적인 2루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병살 연결한 주전 우익수 유한준(30)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6일 목동구장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5일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서 정수빈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멋진 송구로 귀루하던 주자 이종욱까지 잡아낸 유한준을 칭찬했다. 2아웃 이후 오재원의 우월 솔로포가 터졌던 만큼
유한준의 호수비는 적시타 그 이상이었다.
 
"유한준의 호수비가 컸다"라며 경기를 복기한 김 감독은 유한준이 데뷔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그의 성장세를 떠올렸다. 유한준은 유신고-동국대를 거쳐 지난 2004년 넥센 선수단의 모태가 된 현대에 입단했다.
 
"원래 한준이가 대학 시절까지 3루를 맡았었다. 그러다가 현대에 입단한 뒤 외야로 전향했는데 발이 그리 안 빠를 뿐이지 어깨도 좋고 타구 판단도 빠르다".
 
내야수가 외야로 전향하는 경우는 대개 송구 정확도가 다소 불안한 경우. 김 감독은 유한준의 송구에 대해 "그렇게 정확한 편은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2006년서부터 본격적인 1군 전력이 된 유한준은 상무 제대 후 복귀한 지난 시즌 2할9푼1리 9홈런 79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예고했다.
 
2번 타자로서 타점 능력을 뽐내며 넥센 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유한준. 그를 보는 스승 김 감독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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