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못한다고 빼버리면 그 선수는 죽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06 18: 40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소통과 믿음을 중요시한다. 선수들에게 사령탑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소통을 추구한다. 그리고 부진의 늪에 빠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다.
양 감독의 믿음 덕분에 황재균(24, 내야수)이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6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전날 경기서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황재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서 1할대 빈타에 허덕였다. 반면 문규현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황재균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황재균은 마음이 여려 선발 출장하지 않으면 더욱 의기소침해지고 컨디션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게 양 감독의 설명.

양 감독은 "황재균이 개막 2연전에서 잘 해줬다. 다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라며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며 못한다고 빼버린다면 그 선수는 죽는다. 기량이 좋은 선수니까"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던가. 양 감독의 소통과 믿음이 황재균의 맹타를 이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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