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될성부른 떡잎'

야구는 후천적인 노력보다 선천적인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역시 "야구를 잘 하기 위해 타고 나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류 감독은 6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예전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폼이 아주 예뻤다. 그래서 혹시 야구할 생각있냐고 하니까 부모님께서 반대해서 안된다고 했다"며 "공을 잘 던지거나 폼이 예쁜 선수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대개 그런 선수들이 발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류 감독이 바라보는 팀내 될성부른 떡잎은 누구일까. 류 감독은 잠시 망설인 뒤 "채태인이 가장 타고 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투수 가운데 안지만, 배영수, 차우찬이 공던지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그리고 진갑용도 송구 자세가 좋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조동찬은 다 좋은데 컨택 능력이 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류 감독은 "흔히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 같은 선수들을 보며 타고 났다고 하잖아. 뛰어난 선수들은 다 타고 나는가봐"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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