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SK가 이기는 게 이상해?"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06 19: 18

"우리(SK)가 이기는 게 이상해?".
챔피언팀 주장은 역시 달랐다. 말과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호준(35)이 전날 L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호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 LG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힘든 경기를 했지만 우리가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경기 전 조금은 타격전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전날 SK는 3-1로 앞서다 7회 4실점을 하며 3-5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8회초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6-5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SK는 개막 2연전에서 선발과 구원투수들 모두가 넥센 타자들을 3실점으로 꽁꽁 틀어 막았다. 투수의 경우 매 경기 호투를 할 수 없는 만큼 이호준은 이날은 타격전을 어느 정도 예상한 것이다.
이호준은 "1,2차전에서는 투수들이 잘 막았다. 그래서 경기 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오늘은 우리(타자)가 칠 테니까 안심하고 던지라고 했다. 투수들은 맞을 때가 있다. 그래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7점을 뽑아 준다고 했는데 내가 못 쳐서 한 점이 부족했다"고 웃었다.
SK는 분명 위기가 있었다. 에이스 김광현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갑자기 연속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송은범과 '작은'이승호가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당했다.
이호준도 "김광현, 송은범 이승호가 차례로 올라와 안타를 맞으면서 우리도 어떻게 보면 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SK는 재역전을 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의 말처럼 타자들이 약속을 지켰다.
SK가 1위를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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