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강원 고별전서 제자들 최대한 배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4.06 21: 08

최순호 강원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서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순호 감독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끝으로 강원 지휘봉을 놓았다.
이날 최순호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일부러 그라운드에 늦게 들어갔다.

고별전을 갖는 자신이 그라운드에 일찍 들어가면 카메라가 몰리는 등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쏠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스승은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배려했다.
최순호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서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레프트 백 이민규와 미드필더 박태웅은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중앙 수비수 김진환 역시 올 시즌 정규리그서는 출전하지 못한 선수.
 
창단 첫 해 주장을 맡았던 이을용은 최순호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 임시로 완장을 다시 차고 경기에 나섰다.
최순호 감독은 후반 20분에는 서동현 대신 올 시즌 출전 경험이 없는 장혁진을 출전시켰고 후반 43분 정성민을 투입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벤치의 오른쪽 맨 끝에 앉은 최순호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잠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집중해서 지켜봤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한 후 일렬로 선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전광판에는 근 2년 동안 최순호 감독이 강원을 이끌었던 영상과 함께 올드 팝송 '마이 웨이'가 흘러 나왔다.
 
최순호 감독은 이어 강원 FC 공식 서포터즈인 나르샤 앞으로 가 그동안 보내준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원 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는 '감독님과의 행복했던 추억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는 현수막을 걸어 최순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수막에는 최순호 감독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들어 있었다. 강원의 초대 감독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 최순호 감독은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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